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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도 뜨거운 美 소매판매…나스닥 0.25%↓[데일리국제금융시장] ?

다우존스 0.04%↑, S&P500 0.01%↓

9월 소매판매 0.7% 올라…전망치 0.3% 상회

美 10년물 국채 수익률 14bp ‘껑충’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9월 미국 소매 판매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연준)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수요가 잘 식지 않으면서 채권 금리가 급등한 여파로 나스닥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가 하락했다.

17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3.11포인트(+0.04%) 오른 3만3997.6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은 0.43포인트(-0.01%) 내린 4373.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4.24포인트(-0.25%) 하락한 1만3533.75에 장을 마감했다. 인디펜던트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현시점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요인은 채권 금리”라며 “지난 두달동안 보아왔던 추세가 다시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소매판매는 0.7%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3%를 크게 상회했다. 자동차 판매와 온라인 판매, 높은 휘발유 가격이 이같은 상승을 요인이 됐다. 네이비페더럴의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프릭은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부터 외식비까지 가릴 것 없이 오르는 추세를 보면 소비가 둔화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며 “고용 시장이 튼튼한 이상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소비를 이어나갈 수 있는 현금과 심리적 자신감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이다. 소비 호조는 경제의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로 이는 곧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이같은 판단에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13.7bp(1bp=0.01%포인트) 오른 4.846%를 기록했다. 2007년 7월 25일 이후 최고치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도 11.6bp상승해 5.212%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7월 6일 이후 가장 높은 2년물 수익률이다.



다만 톰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데이터와 달리 실제 경제는 식고 있다고 봤다. 그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수요가 약화돼 이미 인플레이션이 2%로 둔화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업들을 만나보면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제 더 이상 가격 결정력을 쥐고 있지 않다”며 “이제 질문은 이런 둔화가 얼마나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느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추가 금리 인상보다는 동결 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셈이다.

바킨 총재는 이울러 최근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추세를 통화정책의 결정 요인으로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등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해 추가 긴축 필요성이 줄어든다는 의견을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다. 바킨 총재는 “10년물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상황이 긴축된 것은 맞지만 장기 국채 금리는 너무 빨리 변하기 때문에 정책의 변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상자산은 하락 중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06% 내린 2만8508달러에, 이더리움은 1.8% 하락한 1564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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