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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 32년 만의 분열 예고 속 금리동결 ‘유력’

동결 확률 97% 넘어 다수파

보먼·월러 인하 의견 낼 듯

1993년 후 첫 연준 이사 2명 반대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본부의 개보수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준의 개보수 비용이 과다하다고 지적하며 파월 의장을 압박했다.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30일(현지 시간) 개최하는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연준 내부의 인하 요구가 잇따르면서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2년 만에 연준 이사진 내 가장 큰 이견을 기록하는 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현재 선물시장에서 이달 기준 금리가 동결할 확률은 97% 수준이다. 인하 확률은 2%대로 사실상 동결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현재 연준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금리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지난 15일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 올라 직전월의 상승률(2.4%)보다 가팔라져 관세 여파의 초기 징후가 포착됐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6월 CPI 발표 이후 7월 금리 동결을 시사한 FOMC 위원의 수가 7명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약달러 추세도 연준의 물가 우려를 높이고 있다.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 미국 내 수입 가격이 높아진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올 들어 9.98% 하락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지난 16일 “약달러로 인해 앞으로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이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연준 내 금리 인하 목소리도 커지는 양상이다. 미셸 보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지난달부터 7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이번 FOMC에서 2명의 연준 이사가 반대 의견을 낼 경우 이는 1993년 12월 앨런 그린스펀 의장 재임 시절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제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이 재임 중 주재한 60차례의 회의에서 지역 연은 총재가 아닌 이사의 반대 의견이 있었던 회의는 2차례에 불과하다. 웰스파고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사라 하우스는 “7월 기준금리에 변화는 없겠지만 통화 정책이 전환점에 도달했다는 조짐”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전날 “(금리 동결은) 말이 안된다”며 “대통령이 수천억 달러를 벌어 들이고 재정 적자를 줄이는데, 이는 금리 인하의 기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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