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병원 공습과 관련해 이란 외무장관이 18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X(구 트위터)에 ‘이젠 끝’이라는 의미의 “타임 오버(Time is Over)”라는 선언과 함께 “전 세계가 (이스라엘에) 맞서 싸워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은 이날 X에 가자지구 내 병원에서 폭격으로 5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맹비난했다. 그는 “1000명 이상의 무고한 여성과 어린이를 병원에서 학살한 시온주의(유대인 민족주의) 정권”이라고 이스라엘을 겨냥하고 잔혹한 행위로 악명 높은 “이슬람국가(ISIS)와 이들의 살인 기계보다 더 가증스러운 가짜 정권에 맞서 전 세계 인류가 단결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게시글은 페르시아어로 작성됐으나 맺음말 부분만 영어로 ‘Time is Over’라고 적혀 있다.
앞서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심부의 한 병원이 공습으로 폭발해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이 이스라엘군에 의한 공습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폭발 사고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발사 실패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동 주요 아랍권 국가들은 ‘인간적 가치를 저버린 공격’이라며 이스라엘을 맹비난하고 있으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분노의 날’을 선포하고 “아랍과 이슬람 국가의 국민들이 거리와 광장에서 즉각적인 행동을 취해 분노를 표명하고, 그들이 어디에 있든 정부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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