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하플사이언스는 SK플라즈마와 개발 중인 신물질에 대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해당 물질의 치료 효과와 개발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점검하게 된다. 신물질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대외비다.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도출될 경우 기술이전을 비롯해 후속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하플사이언스는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JW중외, C&C를 거쳐 한국콜마(161890) 사장을 지낸 최학배 대표와 김대경 중앙대 약대 교수와 함께 지난 2019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재조합 단백질 하플(HAPLN1)을 기반으로 노화에 의해 손상된 신체조직을 재생시키고, 퇴행성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기전의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항노화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창업 2년 여만에 327억 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하고 퇴행성질환에 관한 치료제 개발에 몰두해 왔다.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은 폐기능과 환경을 개선해 손상된 폐조직을 복구시키는 새로운 기전이 확인되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COPD 적응증 확보를 목표로 호주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기 위해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하플사이언스 관계자는 "선도제품의 COPD 치료기전에 대한 기초 연구 논문이 저명한 국제학술지 '분자와 세포(Molecules and Cells)'에 주요 논문으로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지금껏 다져온 기술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임상 단계의 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