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선지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페이워치가 필리핀 샹그릴라 호텔 외 다수의 기업에 서비스를 공급하며 필리핀에 첫 진출했다. 필리핀은 한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페이워치가 선지급 서비스를 지원하는 세 번째 국가가 됐다.
페이워치가 제공하는 급여 선지급 서비스는 근로자가 급여일 전에 급여 일부를 인출하고 급여일에 자동 상환할 수 있도록 한 무이자 가불 서비스다. 금융 생활이 불안정한 근로자가 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때 이자 없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 금융 혜택과 편의를 제공한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나라이지만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조차 은행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금융소외계층이 대부분이다. 직장인들도 금융 서비스를 받기 위해 최대 7~10%에 달하는 단기 월급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필리핀은 페이워치의 급여 선지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잠재 고객인 근로자 수가 약 4700만 명에 달한다.
페이워치는 이번 필리핀 진출로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급여 선지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필리핀 샹그릴라 호텔을 포함해 결제 네트워크 업체인 페이넷(PayNet),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CP 그룹(Lotus’s), 식품 가공 및 투자 지주사 윌마 인터내셔널, KFC와 피자헛 등과 같은 QSR 브랜드 그룹 등 대규모 다국적 기업이 주된 고객이다. 해당 기업들은 대부분 이미 말레이시아에서 페이워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기업들로 필리핀 지사에도 페이워치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직원들의 금융 복지제도를 지원한다.
페이워치 김휘준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도 페이워치 서비스 도입으로 인해 기업들의 이직 및 퇴사율이 감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번 필리핀 진출에 이어 동남아 다른 지역으로도 계속 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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