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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컴백한 '싼타페'가 일냈다…현대차 호실적의 숨은 공신 [biz-플러스]

■3분기 영업익 146% 늘어 3.8조

8월 출시 '디 올 뉴 산타페' 소비자 호응

해외선 북미·유럽·인도 시장 판매 호조

3분기 전세계 104만대 팔아 매출 41조

제네시스·SUV '고수익' 판매 전략 주효

현대차가 지난 8월 출시한 ‘디 올 뉴 산타페’가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며 3분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3조 8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왔던 분기 최대 영업이익 경신 행진은 멈췄지만 3분기에 ‘피크아웃(실적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는 현상)’을 맞을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씻어내는데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8월 출시한 신차 '디 올 뉴 싼타페’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며 선전했고, 해외에선 북미·유럽·인도 등 주요 시장의 판매 호조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마진이 높은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판매 전략 역시 이번에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 영업이익 146% 늘어난 3조8218억원…"피크아웃 없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26일 경영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조 82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업이익은 2011년 세웠던 기존 역대 3분기 최고치(2조 989억 원)를 12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차량 판매 비수기인 3분기를 맞아 ‘피크아웃’을 겪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고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첫 영업이익 10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3분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조4605억원과 견줘 2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차가 지난 한 해 기록한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매출은 41조 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34% 증가한 3조 3035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실적 호조로 올해 연간 판매 목표와 영업이익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연간 판매 목표를 432만 대, 연간 영업이익 상단을 14조 7500억 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4분기가 전통적으로 자동차 업계에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목표치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도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시장의 수요 증대로 지속적인 판매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낮은 재고 수준 및 신형 싼타페 등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가이던스 상단에 가까운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싼타페(SUV)가 끌고, 제네시스가 밀고…'돈 되는 차' 많이 팔렸다


현대차의 3분기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은 고수익 차종의 판매 증가다. 현대차는 올 3분기 글로벌 무대에서 104만 5510대(도매 기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었다. 마진이 높은 제네시스, SUV, 대형 승용차의 비중이 65.7%에 이른다. 10대 중 6대를 소위 ‘돈 되는 차’로 팔았다는 얘기다. 구체적으로는 SUV가 3분기 판매량의 54.7%를 차지했고 대형 승용차(5.9%), 제네시스(5.1%) 등의 순이었다.



제네시스 G80을 비롯한 고수익 차종은 마진이 높아 현대차 실적 상승의 1등 공신으로 자리잡았다. 사진제공=제네시스


시장별로 보면 국내에서는 올 8월 새로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SUV 중심의 판매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만 6969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북미·유럽·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87만 8541대가 판매됐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33.3% 증가한 16만 8953대를 기록했다.

이·팔 전쟁…美 UAW 파업 등 불안 요인도 잠재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위치한 성 포르피리우스 교회에서 팔레스타인 구조대가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한 중동지역 정세 불안은 향후 현대차의 경영 활동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연합뉴스


불안 요인도 있다. 4분기에는 중동 지역 내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과 인플레이션 확대,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신흥 지역의 수요 위축 등 경영상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 잠재돼 있기 때문이다. UAW의 파업이 향후 현대차 미국 공장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는 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 부사장은 “이스라엘 전쟁으로 4분기에만 5000~6000대의 판매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UAW 파업도 향후 당사 미국 공장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미국 공장의 근로자들은 UAW에 소속돼 있지 않지만 추후 GM·포드의 임금 협상 결과에 따라 임금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4분기에도 제네시스 GV80 부분 변경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와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날 3분기 배당도 전 분기와 동일하게 1500원(보통주 기준)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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