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양대 산맥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자존심을 걸고 킹크랩을 평소 대비 최대 50%까지 낮춘 파격 가격으로 경쟁에 나섰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요즘 가장 핫한 소비자 키워드는 ‘반값 킹크랩’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되던 러시아산 킹크랩의 상당수 물량이 한국으로 들어와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다.
앞서 이마트가 지난주 반값 킹크랩으로 주목받자 롯데마트도 오는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살아있는 ‘레드 킹크랩’을 평소에 절반 값인 100g당 4995원에 내놓으며 응수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국 매장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하루 평균 매장별로 20~30마리의 킹크랩을 50% 싸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오는 27~28일까지 이틀간 킹크랩을 100g당 5880원에 판매한다. 지난주 선보인 ‘반값 킹크랩’이 조기 완판되는 등 오픈런이 이어지자, 일각에서 ‘미끼상품’이 아니냐는 불만이 일자 준비물량을 늘리고 가격은 내렸다. 이번 반값 킹크랩 행사 물량은 올해 최대 수준인 20t으로 지난주 행사 물량보다 3배 이상 많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추석이 한 달 지난 시점에 다시 장을 보기 위해 찾아온 고객들이 가장 관심 있을 품목으로 이번 주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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