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릿에너지는 10월30일 이사회를 열고 2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이후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41,762,506주에서 125,287,518주로 늘어나게 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11월14일, 권리락은 11월 13일, 상장 예정일은 12월 8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반기 별도 기준 납입자본금은 41억원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축적해온 자본잉여금이 687억원에 달한다"며 "이 가운데 무상증자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식발행초과금은 약 83억5천만원이다"라고 말했다.
지오릿에너지가 이번 무상증자에 나선 것은 신사업 성과를 앞두고 주주환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통상적으로 유통 가능 주식수가 늘어나면 거래가 활발해지고, 기업의 성과가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관계자는 "지오릿에너지처럼 작은 납입자본금과 발행주식수를 보유한 회사에 기관투자가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며 "무상증자 후 향후 지오릿에너지의 신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게 적극 IR(기업설명)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지오릿에너지는 지난 4월 1500만 달러를 투자해 이스라엘 엑스트라릿(Xtralit)의 지분 29.88%를 확보했고, 국내외 DLE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산업폐수를 공급받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95%의 리튬 추출 성과를 얻은 바 있다.
또 엑스트라릿은 글로벌 파일럿 플랜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엑스트라릿은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 있는 소금호수(사해)에 초기 염수 대비 25배 이상을 농축한 뒤 자체 개발한 흡착제를 사용해 순도 95%의 탄삼리튬을 최종생산했다.
이 관계자는 "엑스트라릿 투자 이후 국내외 DLE 사업을 위한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고,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신사업의 성과를 단계적으로 선보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