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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R&D 투자 내년 본격화…2028년 상용화 주도"

과기정통부, 6G R&D 추진전략 발표

“빠른 성장 산업에 국가안보 측면서도 중요”

5개 분야 중점적으로 4400억 투입

1일 서울 강서구 LG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린 ‘6G 글로벌 2023’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완기 기자




정부가 6세대 이동통신(6G)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오는 2028년까지 무선통신, 모바일코어, 유선네트워크, 시스템, 표준화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4400억 원을 투입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서울 강서구 LG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린 ‘6G 글로벌 2023’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6G R&D 추진전략’을 꺼내놨다. 네트워크는 디지털 혁신의 핵심 인프라인 데다 파급력이 큰 국가기간산업이라는 판단에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가가 네트워크 주도권을 쥐기 위해 앞다퉈 R&D 투자에 나서는 것도 정부가 이번 전략을 꺼내 들게 된 배경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시장 규모는 2020년 1430억 달러에서 2025년 1688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경래 과기정통부 혁신네트워크팀장은 “네트워크는 디지털 SOC로 산업과 사회의 디지털화의 핵심 요소”라면서 “국가안보로서도 매우 중요한 인식되고 그 자체로서도 중요한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자료=과기정통부


이에 정부는 이르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무선통신 △모바일코어 △6G 유선네트워크 △6G 시스템 △6G 표준화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 중 무선통신의 경우 5G에서 3.5GHz의 용량 한계와 28GHz의 커버리지 한계를 극복하는 7~24GHz 구간의 어퍼미드(Upper-mid) 대역 기술을 개발한다. 5G 핵심부품인 ‘대용량 다출입 안테나 기술(massive MIMO)’보다 4배 이상 성능을 끌어올린 ‘초대용량 다출입 안테나 기술(E-MIMO : Extreme Massive MIMO)’과 관련 안테나 부품을 제어하는 IC칩을 개발한다.

모바일코어 분야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한다. 하드웨어 중심에서 클라우드·소프트웨어로 전환되는 네트워크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이에 소프트웨어 전환이 일부 진행된 5G 모바일 코어 기능을 유연성·고가용성·고성능을 갖춘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코어망 소프트웨어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자율적으로 네트워크를 관리·제어하고 서비스 품질 보장을 위한 인공지능(AI)기반의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도 개발한다.



6G 유선네트워크 분야는 6G 프론트홀에서 전달망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초고속·대용량 광전송 시스템 및 부품 기술을 개발한다. 네트워크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선네트워크 구간과 함께 유선 네트워크 구간의 발전도 필수다. 안테나와 기지국 사이를 연결하는 구간인 ‘프론트홀’과 기지국과 모바일코어를 연결하는 구간인 ‘백홀’과 전달망이 유선네트워크로 이뤄지는데 이 구간의 통신 지연시간을 단축시켜야 초실감·고정밀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6G 시스템 분야의 경우 사용자 단말과 6G 융합서비스까지 연결하는 구간, 즉 무선통신·모바일코어·유선네트워크 구간이 6G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계되기 위한 성능을 끌어올린다. 6G 상용화로 UAM(도심항공교통), 가상현실 등 다양한 융합서비스가 생겨날 수 있는데 AI를 활용해 각 서비스별 요구사항에 대해 통신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연계해 서비스별 성능을 높이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6G 표준화도 지원한다. 이는 6G 유무선 핵심기술 개발 성과물이 국제표준에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단계다. 올 연말 국제전기통신연합(ITU) 6G 비전 수립을 시작으로 2024~2025년 국제 산업표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국제표준 활동 지원 및 표준전문인력 육성 등을 전담 지원하는 표준연구지원체계를 기술개발 조직과 별도로 운영한다.



이런 연구성과물이 6G 상용화 시기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단계마다 기술도 검증해 나간다. 2026년은 중간 성과물을 주요국 통신사·제조사·표준 전문가·정부 관계자 등에 선보이는 ‘Pre-6G 기술 시연’ 행사도 열어 우리나라의 국제표준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2028년은 국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성과물의 통합시스템의 시연을 추진하고 초기 6G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디지털 심화 시대에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창출의 핵심 인프라인 네트워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이번 행사는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6G에서는 통신장비 간 개방성, 상호운용성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산업계와 학계의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와 국제표준협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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