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128940)은 먹는 표적 항암제 후보물질 ‘벨바라페닙’의 임상 1b상 시험에서 특정 변이가 발생한 환자에 대한 객관적 반응률(ORR)이 67%, 질병 조절률(DCT)이 93.3%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Congress 2023)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임상 1b상 연구결과를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 교수 구연으로 발표했다. ESMO는 유럽 최대 규모로 열리는 암 관련 학회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힌다.
이번 임상시험은 BRAF ClassⅡ/Ⅲ 변이(특히 BRAF fusion/Indel 변이) 환자군에 벨바라페닙과 제넨텍의 표적 항암제 코델릭(성분명 코비메티닙) 병용 투여 시 항종양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진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총 133명의 RAS/RAF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여러 고형암 환자 중 BRAF fusion/Indel 등 변이가 확인된 15명 환자(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대장암)에 대한 분석 내용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객관적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은 67%(15명 중 10명), 질병 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CR)은 93.3%, 반응지속시간(Duration of Response, DOR)의 중간값은 12개월,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PFS)의 중간값은 13.7개월로 확인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벨바라페닙의 효능을 더욱 확고히 입증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혁신 치료제를 빠르게 상용화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존재하는 제약기업 본연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