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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노동의 질 높여 ‘워라밸’ 맞춰야…주 4.5일제 향해 나아갈 것”

“위기극복·성장, 노동총량 늘려서는 불가능”

‘R&D 예산 복원’도 강조…민주, 전날 증액안 단독 의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대전시 중구 용두동 민주당 대전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노동 총량을 늘려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한다는 전략은 있을 수 없다”며 “주 4.5일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13일 일부 업종에 한해 현행 ‘주 52시간제’를 완화하기로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다른 나라는 주 4일제를 향해 가는데, 노동시간을 더 늘리는 것이 국가 정책·경제전략 상 옳은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노동시간에 대해 “OECD 평균과 따져봤을 때 한참 노동시간이 길다”며 “노동의 질을 높여 일과 삶이 균형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국민들의 삶의 수준을 높이겠다”며 “양이 아니라 질로, 노동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연구개발(R&D)예산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세계적 경제 강국이 된 것은 우리 선배 세대들이 배를 곯을지언정 자식을 공부시켰기 때문”이라며 “첨단 과학 시대에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R&D예산 대폭 삭감으로 젊은 연구자들이 쫓겨나거나 생계의 위협을 겪는 황당한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반드시 예산을 복원해 국민 걱정거리도 덜어드리고, 젊은 연구자의 희망도 꺾지 않고 대한민국이 지속 성장·발전하는 토대를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산소위에서 정부안 대비 8000억 원이 증액된 과기정통부 예산안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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