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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고진영 코치'와 새 시즌 부활 GO!

올 세계랭킹 1→10위 미끄럼

16개 대회 연속 톱10 탈락도

이시우 코치와 이달말 첫 호흡

리디아 고. AFP연합뉴스




리디아 고. AP연합뉴스


올해 세계 랭킹 1위에서 10위까지 순위가 내려간 리디아 고(26·뉴질랜드·하나금융그룹)가 새 시즌 부활을 위해 고진영(28)의 스윙 코치와 손을 잡았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최소타수상을 석권하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리디아 고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하며 2022년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해도 출발은 좋았다. 결혼 후 첫 출전한 공식 대회인 2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뒤 LPGA 투어 개인 첫 대회였던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때까지만 해도 2023시즌도 리디아 고의 해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이후 출전한 LPGA 투어 16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 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알 수 없는 부진이 찾아왔다. 올해 9월 자신의 메인 스폰서가 주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도 컷 탈락했다.

10월 국내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3위에 올랐지만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는 나가지 못해 타이틀 방어 기회를 잃었다. 이 대회에는 한 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 상위 60명만 나갈 수 있는데 그의 순위는 100위다.

‘성적만 놓고 보면 커리어 중 가장 안 좋은 해’라고 밝히기도 한 리디아 고는 고민 끝에 고진영과 김주형·박현경 등을 지도하는 이시우 코치에게 연락을 취했다. 이 코치는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끝나고 연락이 와서 같이하게 됐다. 이전에 포인트 레슨을 한 적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코칭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코치는 이달 말 미국으로 넘어가 우선 1주일간 리디아 고와 호흡을 맞춰볼 예정이다. 이 코치는 “리디아 고는 올해 구질이 대회마다 바뀌었다. 구질이 일정해질 수 있는 테이크 어웨이를 연구하고 있다”며 “기술적인 것보다는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을 심플하게 정립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팀은 1·2월 베트남에서 겨울 훈련을 진행하는데 리디아 고는 2월에 합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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