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2인자인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연말 인사에서 용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LG그룹은 이번 주 연말 임원 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2일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안을 확정한다.
내년에도 고금리·고유가 등 경영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폭 물갈이보다는 안정 속 혁신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권 부회장과 권봉석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부회장단 3인방의 거취가 관심사다. 재계에서는 이 중 1957년생인 권 부회장의 용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때 유임설이 돌기도 했지만 주말을 지나면서권 부회장이 물러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이 지난주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권 부회장은 포스코 회장 취임설이 돌기도 했다.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권 부회장은 그룹 내 핵심 요직을 거쳤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에는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구광모호의 안정화에 기여했다. 2021년부터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겨 배터리 수주 확보와 기업공개(IPO) 등을 이끌었다.
권 부회장의 후임으로는 지난해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이 거론된다.
부회장 3인 체제의 변화도 관심사다. 재계에서는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등이 부회장 승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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