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탈중국 기조 속에 중국이 처음으로 공급망을 주제로 한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애플·아마존·테슬라 등 미국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는 28일 중국국제전시센터 순의관에서 ‘제1회 중국국제공급망엑스포(CISCE)’를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리창(사진) 중국 국무원 총리가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공급망을 테마로 국가 차원의 대규모 박람회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디커플링(탈동조화)에서 디리스킹(위험 축소)으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상황 중에 열려 눈길을 끈다.
행사는 다음 달 2일까지 개최된다. 에너지, 스마트카, 디지털 기술, 생활 건강, GE 헬스케어, 녹색공업, 공급망 서비스 등 6개 주제로 전시관이 마련됐다.
중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자국이 차지하는 위상을 강조하려 주요 국가의 기업과 단체를 초청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에도 올 7월 CCPIT 관계자들이 직접 방문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외국 기업과 단체들이 대거 참가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총 55개국, 515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는데 132개가 외국계 기업이다. 특히 애플·테슬라·아마존·페덱스·엑손모빌·인텔·HP·퀄컴 등 미국 기업이 외국계의 20%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 기업으로는 중소기업인 이지트로닉스 1곳만이 부스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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