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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의혹' 황의조, 추가 조사 예정…"2차 가해도 수사 가능성"

경찰, 황의조 추가 소환 일정 조율 중

“2차 가해도 수사 가능성 검토하고 있어”

'전청조 사기 공모 의혹' 남현희 3차 출석

대한축구협회가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에 대해 수사기관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의 황의조.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 선수의 불법촬영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황 씨의 추가 소환 조사를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또 황 씨 측이 피해자를 특정하면서 2차 가해를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범죄 혐의점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황 씨 측이 피해자를 특정한 행위에 대해 수사하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법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 씨 측) 법무법인이든 황 씨 본인이든 2차 가해 부분에 대해 책임이 있다면 그 부분도 폭넓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 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은 지난달 22일 낸 입장문에서 불법촬영 의혹에 대해 “합의했다”고 주장하며 “상대 여성은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황 씨 측이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신상을 공개했다”며 ‘2차 가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윤남 대한축구협회(축협) 윤리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사건과 관련해 열린 논의 기구 회의를 마친 뒤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황 씨의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선 “디지털 포렌식을 거의 완료했고 관련자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황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어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출석을 요구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황 씨 측이 문제의 영상물을 SNS에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유포)로 검찰에 송치된 황 씨 형수가 “결백하다”고 항변한 데 대해선 “일방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으나 충실하고 탄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전청조 씨의 사기 공범 혐의를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8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경찰은 전청조(27·구속기소) 씨의 수십억 원대 투자사기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를 지난 1일 추가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남 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 받은 것은 지난달 6일과 8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전 씨 사건에서 남 씨가 공범으로 고소된 사건은 3건, 피해액은 약 10억 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하면 남 씨를 몇 차례 더 조사할 수 있다”며 “공모 여부 확인을 위해 포렌식 결과, 관련자 조사 내용 등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남 씨로부터 자진 제출 형식으로 압수한 귀금속 등 물품(벤틀리 차량 제외)은 총 44점, 액수는 1억 원 상당이다. 해당 물품은 모두 남 씨가 전 씨로부터 선물 받은 것들이다.

또한 수사 결과 현재까지 전 씨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32명, 피해액은 총 36억 9000만 원으로 늘었다.

지난달 18일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열린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감독관에게 폭언해 고발당한 학부모 사건은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수사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시민단체에서 동작서에 고발한 데 이어 이달 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양천서에 추가 고발해 두 사건을 양천서에서 병합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찰공무원 시험 강사이자 변호사로 알려진 학부모 A씨는 자녀가 수능 부정행위로 적발되자 감독관의 학교로 찾아가 폭언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입장문을 올려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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