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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55%·오이 40% 올랐는데…비료·난방비 부담에 더 뛸판

[농촌 덮친 中 수출통제]

◆ 농산물 물가도 비상

해상운임까지 상승 비료값 자극

내년 공급가 10~20% 상승 전망

경남 거창군 일대 양곡창고 앞에 올해 수확한 쌀이 쌓여 있다. /우영탁기자




중국의 요소·인산암모늄 수출통제가 농산물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뜩이나 겨울철 난방비 부담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비료 가격 인상이 과일·채소류 값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8일 농협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무기질 비료의 평균 가격은 20㎏ 포대 기준 정상가 1만 7553원에 보조금 4524원이 지원돼 농업인이 실제 구매하는 가격은 1만 3029원이다. 소폭 안정세를 찾았지만 비료 값 지원 조치를 취하기 직전인 2021년 8월 가격 1만 6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66%가량 높다.

문제는 중국 요소 수출 중단을 비롯해 해상운임 상승과 불안정한 유가 등에 따라 비료 가격이 상승할 요인이 더 많다는 점이다. 비료가격 상승으로 농가 생산 비용도 덩달아 커져 농산물 가격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현재 농산물 가격이 상승 추세인 점도 이러한 우려를 더 확산시키고 있다. 11월 농산물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3.6% 올라 2021년 5월(14.9%)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물가 기여도만 따져도 0.57%포인트로 11월 물가 상승(3.3%)의 약 4분의 1에 달해 물가 자극의 원인이 됐다.

특히 생활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나 상승해 여전히 3개월 연속 4%대를 유지했다. 소비자들이 전통시장·마트에서 주로 장바구니에 담는 채소나 과실을 모은 신선식품지수도 농산물 가격 강세로 같은 기간 12.7%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사과(55%)를 포함해 오이(40%), 파(39%) 등의 가격은 내려갈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상저온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탓에 수확물이 줄었고 이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겨울철 하우스 난방비 부담까지 더해질 경우 이들 가격은 더 큰 오름폭을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비료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 비료 공급 가격이 현 수준보다 10~20%가량 오를 수 있다”며 “농산물을 중심으로 물가가 더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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