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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등 선진국처럼…'글로벌 국방축제'로 만든다

■내년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추진

"단순 쇼 아닌 국민과 즐길 행사"

관광 활성화·내수진작 효과도

시민·군장병도 시가행진에 긍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22년 7월 14일(현지 시간) 혁명기념일을 맞이해 무개차를 타고 군사 시가행진을 함께하고 있다. 140여 년의 전통을 지닌 프랑스 혁명기념일 군사 퍼레이드는 유럽 최대 규모의 군사 시가행진으로 해외 관광객도 축제로 여기며 관람한다. EPA연합뉴스




올해 8월 15일(현지 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병사들이 한국산 K2 전차를 타고 군사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군 당국이 국군의 날에 대대적인 군사 퍼레이드(시가행진)를 펼치려는 건 우리 군의 위용을 보여주는 단순한 흥행성 ‘쇼’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가 행사를 펼치는 국경일로 지정해 프랑스가 대혁명을 기념하는 바스티유 데이(7월14일)에 프랑스군의 제식 행사를 펼쳐 전 세계 관람객이 관람하는 것을 비롯해 국민과 군이 화합하고 국가적 위상도 드높이는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사실 군사 퍼레이드는 자유를 중시하는 영국과 프랑스·핀란드·스웨덴·캐나다·호주를 비롯한 여러 선진국에서도 국경일이나 군 기념일 등에 국가 행사로 펼쳐지고 있다. 실제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 ‘Military Parade(군사 퍼레인드)’라는 단어로 검색하면서 52개국이 주기적으로 시가행진을 진행하고 있다고 나온다.



프랑스의 혁명기념일에 열리는 군사 퍼레이드가 대표적인 선진국 사례다. 일명 ‘바스티유 데이’로 불리는 프랑스 혁명기념일에 군의 시가행진을 펼치는 것이다. 1880년부터 140여 년간 해오고 있다. 이 행사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세계적 유명 행사로 자주국방을 이룬 프랑스인들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국가적 행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군대의 도심 행진은 민주주의부터 공산주의 등 정치체제와 상관없이 각국에서 열리고 있다. 폴란드는 8월 15일이 국군의 날로 수도 바르샤바에서 시가행진을 벌인다. 올해의 경우 한국산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전투기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인도는 제헌절과 건국절을 겸하는 매년 1월 26일 공화국의 날에 시가행진을 크게 치른다. 초청 외국 정상 앞에서 핵무기까지 자랑한다. 벨기에 역시 매년 7월 21일 독립기념일에 수도 브뤼셀에서 전투기와 전차를 동원해 시가행진을 한다.

북유럽 또한 핀란드와 스웨덴은 매년 6월 4일 국기게양일과 6월 6일 국경일에 각각 수도 헬싱키와 스톡홀름에서 퍼레이드를 펼친다. 핀란드에서는 2017년부터 한국의 K9 자주포가 등장하고 있다. 또 다른 유럽 국가인 영국과 네덜란드는 전차·장갑차 없이 도보 행진만을 진행한다.

미국은 독립기념일(7월 4일) 등 주요 기념일이면 현역 장병과 참전 용사, 학군단 등의 도보 행진을 많은 지역에서 하고 있다. 일본 역시도 자위대는 정식 군대가 아니라지만 11월 1일 자위대기념일 관열식에 국민을 초청해 행사를 펼친다.

일반 시민과 군 장병도 시가행진에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올 3월 국방부와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공동으로 실사한 설문 조사가 주목할 만하다. 응답한 군 장병의 88%, 일반 시민의 72%가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찬성했다. 허재영 연세대 글로벌인재학부 교수는 “시가행진은 국군만이 보여줄 수 있는 축하 행사일 뿐 아니라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군에 대한 신뢰를, 국군에게는 사기를 높이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국군이 국민 속에서 국민의 군대로 완성되는 현장으로, 화합과 축제의 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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