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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빛본 형지엘리트, 프리미엄·B2C 전략 통했다

올 연간매출 1000억원 넘을 듯

中 주요도시 20곳에 지점 내고

학교별 위챗 온라인 상점 개설


저출산 심화로 수요가 줄고 있는 국내 교복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린 형지엘리트(093240)가 올해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왼다. 해외 시장 안착에 성공한 이유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이다.





22조원에 달하는 중국 교복 시장과 젊은 인구 비중이 높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프리미엄 교복’을 내세운 덕분이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형지엘리트는 ‘제23기 회계연도(2023년 7월~2024년 6월)’에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2기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70%가 넘는 매출 신장을 이루며 92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패션업계가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형지엘리트가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글로벌 진출 전략;이 유효했던 덕분이다. 지난 2016년 설립한 상하이엘리트는 형지엘리트가 교복 디자인과 전반적인 생산을 책임지고 파트너사인 ‘보노’가 마케팅을 담당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국 교복 시장 규모는 약 1200억 위안(한화 약 22조원)으로 국내(2000억원)의 100배가 넘는다. 중국 역시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상황이지만 교복 시장의 경우 국내와 달리 이로 인한 타격은 아직 없다. 그간 사립·국제학교에서만 교복을 착용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교복 착용 학교가 국·공립까지 느는 추세여서다. 이에 형지엘리트는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요 도시 20여 곳에 지점을 설치해 프리미엄 교복임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지 소비자와 접점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기존에는 교복 회사와 학교 간 계약을 통해 일괄적으로 납품하거나 학교가 중간에 매개체 역할을 해 학생에게 판매하는 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몰을 통해 직접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B2C 채널인 위챗플랫폼에 학교 별로 온라인 상점을 개설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 사업이 안정화하면서 형지엘리트는 동남아로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최준호 사장이 글로벌 전략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지금이 시장을 섬점할 기회라는 게 최 사장이 계속 강조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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