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미국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 설립을 본격화한다. 2027년까지 4조 원을 투입해 연간 120만대 분의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LG화학은 15일 미국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및 판매 자회사에 9385억 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이 자금은 북미 양극재 사업을 위한 공장 설립에 활용된다. LG화학은 "북미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장 설립 투자"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오는 19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북미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연다.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13개월 만이다.
이 공장의 연간 양극재 생산 규모는 12만 톤으로,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12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단일 공장 기준으로 북미 최대 규모다.
1단계로 2026년부터 연간 6만 톤을 생산한 뒤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공장 설립에 2027년까지 약 4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테네시주는 제너럴모터스(GM)와 엘지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공장이 있는 곳이다. LG화학의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될 양극재는 앞서 수주 계약을 체결한 지엠에 주로 공급될 예정이다.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에서 지난해 5조 원의 매출을 거둔 엘지화학은 미국의 새로운 공장을 발판 삼아 오는 2027년 매출을 20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서 엘지화학은 도요타 북미 법인과 2030년까지 2조 8000억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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