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벤처스는 김기준 부사장을 신임 대표(CEO)로 내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내정자는 카카오 신임대표에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김 내정자는 스타트업 업계 테크 영역 투자 1세대로 깊이 있는 안목과 전문성에 기반한 온화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내정자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했고, 연세대 정보대학원 디지털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 아이디어웍스를 창업하고, SK커뮤니케이션즈와 CJ홀딩스 기획실을 거쳤다.
김 내정자는 2012년 카카오벤처스의 전신인 케이큐브벤처스에 입사해 수석팀장과 상무를 지내고 부사장에 올랐다. 그는 테크 기업을 발굴하고 후속지원을 이끌어 왔다. 그는 루닛(328130), 한국신용데이터, 리벨리온, 셀렉트스타 등 50곳에 투자했다. 루닛은 지난해 7월 코스닥에 공모가 3만 원으로 상장했지만 현재 주가는 8만 원대에 이른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유니콘 기업이 됐다. 반도체 팹리스 부문에도 과감하게 투자해 리벨리온은 설립 3년 만에 기업가치가 8000억 원에 이른다.
김 내정자는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그는 “세상에 이로운 변화를 이끄는 기술이라면 소프트웨어 영역을 넘어선 부문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카카오벤처스만의 코파일럿(co-pilot) 정신과 끊임없는 실험 정신을 유지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초기 단계 창업가들의 든든한 파트너로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벤처스는 극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로 당근, 라포랩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타임트리 등 250곳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총 운용자산은 약 39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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