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앞으로 10년 동안 300억 원을 투입해 발달장애인 1500명의 고용 창출을 지원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2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와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미래’라는 사회 공헌 비전을 공개하고 사회 공헌 4대 핵심 분야로 △발달장애인 △소상공인 △미래 세대 △다문화 가족 등을 제시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총 132건, 520억 원 규모의 사회 공헌 활동을 한 데 이어 내년에도 4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발달장애인 고용을 위한 ‘굿윌스토어’ 점포 100개를 건립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10월 밀알복지재단에 10억 원을 지원해 서울 금천구에 굿윌스토어 밀알금천점을 열었다. 또 우리금융미래재단을 통해 주변의 취약·소외계층을 돕는 전국 300곳의 소상공인 점포를 ‘우리 동네 선한 가게’로 선정해 인테리어·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우리 루키 프로젝트’에서는 10년 동안 미래 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 2000명에게 개안 수술과 인공 달팽이관 무료 수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우리누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학생 수를 올해 600명에서 내년 800명으로 늘리고 지원 대상도 타국에 거주 중인 한국 국적의 다문화 학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장광익 우리금융 브랜드부문장은 “우리금융그룹의 사회 공헌 활동은 16개 그룹사와 우리금융미래재단·우리다문화장학재단 등 2개의 사회 보호 재단을 통해 3대 축으로 이뤄진다”며 “대표 사업에서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더 많은 재원과 정성을 들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이 사회 공헌 활동 확대 계획을 발표한 데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하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임 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손 편지를 통해 “신뢰 회복이라는 큰 목표를 갖고 기업 문화 혁신, 기업금융 명가 부활, 상생 금융 실천 등 어렵지만 해야만 했던 변화의 첫 발걸음을 시작한 한 해였다”며 “하지만 모든 게 좋을 수 없듯 실적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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