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맥도날드에 불똥이 튀었다. 이스라엘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중동 지역에서 맥도날드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어서다.
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중동 지역 사업 악화로 인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켐프진스키는 링크드인 게시글에 “중동 지역 및 일부 지역 시장에서 맥도날드 보이콧으로 인해 매출이 타격을 입고 있다”며 “맥도날드가 이스라엘을 지원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슬람 국가를 포함해 우리가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국가에서 맥도날드는 현지 점포 주인들에 의해 자랑스럽게 운영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이후 맥도날드는 분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맥도날드가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수천끼의 무료 식사를 제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동 내 보이콧이 시작됐다. 쿠웨이트·말레이시아·파키스탄 등 무슬림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에 분노하며 친(親) 팔레스타인 운동 일환으로 맥도날드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세계 4만개의 매장 중 약 5%가 중동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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