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31개 어촌 지역의 인프라 개발을 위해 약 3000억 원을 투입한다. 특히 어촌 경제 플랫폼 대상지로 선정된 3개 지역에는 9000억 원의 민간자본도 유입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9일 ‘2024년도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대상지 31개소를 선정해 발표했다.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은 정부가 지난해부터 5년간 300개소에 총 3조 원의 재정을 투자해 인프라 개발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크게 어촌 경제 플랫폼, 생활 플랫폼, 안전 인프라 등 3개 유형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선정된 대상지는 65개소다.
우선 올해 어촌 경제 플랫폼 사업 대상지는 강원 양양군 수산항, 전남 진도군 서망항, 경남 거제시 죽림항 등 3개소가 선정됐다. 해수부는 3개소에 올해부터 4년간 90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9000억 원 규모의 민간 자본도 투입된다. 권순욱 해수부 어촌어항재생사업기획단장은 “사업지별 총 300억 원의 재정 투자를 마중물로 민간 투자를 유치해 수산업 및 관광업 분야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100억 원 이상의 민간투자 사업이 필수 조건인 만큼 민간투자 사업의 타당성과 재원 조달 가능성 등을 집중적으로 심사했다”고 말했다.
어촌 생활 플랫폼 사업 대상지는 강원 고성군 오호항, 전남 함평균 주포생활권, 충남 서산시 팔봉권역 등 10개소가 선정됐다. 해당 지역에는 올해부터 4년 동안 1000억 원 규모의 재정이 투입된다. 권 단장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신규 유입되는 청년인구가 편하게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영덕군 금진항, 전남 여수시 임포항, 울산 울주군 평동항 등 18개소는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해수부는 금진항의 월파 방지 시설을 보강하고 진도국 눌옥도항 등의 낙후 선착장을 보수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해당 지역에 투입되는 재정은 900억 원 규모다.
해수부는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려 사업 대상지에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주민 주도 소득 사업이 포함된 경우 사업 추진 전부터 소득 사업의 적합 여부도 면밀히 심사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이 어촌 활력을 키우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해 지방시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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