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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 전 세계 사업장서 RE100 달성

"매년 40만톤 CO2 감축 효과"


엡손이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RE100’ 달성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국제 캠페인으로 글로벌 대기업들이 참여 중이다.

엡손 일본 후지미 공장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 사진 제공=한국엡손




엡손은 전 세계 공장, 사무실, 솔루션 센터 등에 필요한 약 876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했다. 연간 약 4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연간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 16만 그루를 매년 새로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엡손은 글로벌 사업장에서 현지의 다양한 재생에너지 공급망을 이용해 친환경 생산·운영 체제를 구축했다. 일본 본사와 주요 연구개발(R&D) 시설에서는 수력과 지열·태양열을, 유럽은 태양광 시스템을, 동남아 지역은 태양열과 태양광·바이오매스 등의 발전 방식을 도입했다. 한국은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를 통해 사무실 및 엔지니어링 센터 공간의 사용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앞서 엡손은 2050년까지 탄소를 저감하고 지하자원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환경비전 2050'을 발표한 바 있다. RE100 달성으로 탈탄소에 한 발 더 나아간 엡손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행보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친환경 기술 개발 및 자원 순환 활성화를 이루는 한편, 환경을 고려한 제품 및 장비 개발에도 10년간 약 10조원을 투자한다.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는 “세계 최초로 모든 생산 공정에서 프레온가스 사용 중지를 달성했던 엡손이, 이번에도 RE100에 가입한 지 2년 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만에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 가능 전력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며 "이러한 엡손의 움직임이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원동력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도전적인 자세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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