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6일 몽골 주택금융기관(MIK)의 2억 2500만 달러(약 2925억 원) 규모 글로벌 본드 발행 주관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MIK의 글로벌본드 발행은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과 독일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가 공동 주관했다. MIK는 한국의 주택금융공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몽골의 국책기관이다. 발행 채권의 만기는 3년, 발행 수익률은 달러 기준 12.525%다.
이번 거래는 국내 증권사가 몽골 소재 발행 기관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주관한 첫 사례다. 신규 발행과 기존 채권의 대환이 혼합된 구조로 글로벌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 채권 발행을 주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IB 영업망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베트남·싱가포르 등 현지법인과 협력해 양질의 거래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그룹을 신설하는 등 해외 사업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한 20억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에도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주관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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