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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자사주 3300억 소각…통큰 주주환원에 26% 폭등

보통주 1046만주 소각 앞당겨 처리

통큰 주주환원에 한때 상한가 근접

2022년 합병후 부양책 꾸준히 발표

"앞으로도 다양한 환원책 제시할 것"


동원산업(006040)이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통 큰’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해 시장이 환호했다.





동원산업이 16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보통주 1046만 770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1(22.5%)에 달하는 규모다. 대규모 주가 부양책에 동원산업은 이날 25.76% 급등한 3만 9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장중 한때 상한가(4만 850원)로 치닫기도 했다.

동원산업의 자사주 소각 예정액은 15일 종가 기준 약 3290억 원 규모로 소각 기준일은 5월 2일이다. 주식 소각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4648만 2665주에서 3602만 1895주로 감소한다. 주식을 소각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감소해 주당순이익(EPS)이 상승,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8월 발표했던 단계적 소각 계획을 앞당겨 한꺼번에 처리한 것이다. 앞서 동원산업은 전체 발행 주식의 7% 규모인 자사주 350만 주를 소각하는 동시에 남은 자사주를 향후 5년에 걸쳐 소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상장사들이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지만 동원산업의 이번 결단을 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동원산업은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발표한 2022년 11월부터 주가 부양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왔다. 합병 발표 당시 거래 활성화를 위해 5분의 1 수준의 액면 분할을 단행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397억 원의 배당을 집행했다.

최고 경영진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도 했다. 민은홍 사업 부문 대표이사는 지난해 7월 보통주 2000주를, 김주원 이사회 의장이 총 2600주를 장내 매수했다. 같은 기간 박문서 동원산업 지주 부문 대표도 2500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최근에는 배당 선진화 정책으로 꼽히는 ‘선배당액 확정, 후배당 기준일 지정’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기존과 달리 기업의 배당 여부와 배당액을 미리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어 투자의 효율성과 안정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주주 환원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적극 제고하기 위해 남은 주식 전량을 일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과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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