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5869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4.7% 줄어든 183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연간(14조5751억원)과 4분기(3조9801억원)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측은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몰렸던 화물 물량이 다시 해운 등으로 분산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엔데믹(팬데믹 종료) 이후 항공 화물 공급이 정상화 되는 등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전년까지 이어졌던 반사이익의 기저효과”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대한항공은 204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에도 화물 수요 회복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반도체와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전통적인 항공 화물의 수요가 되살아날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겨울 성수기를 맞아 여객 수요는 예년 수준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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