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효율성을 중시하며 분초를 다투며 사는 ‘분초사회’가 올해 트렌드로 꼽힌 가운데 ‘시성비(시간의 가성비)’를 높여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주목받고 있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간단한 미션과 보상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이닛’은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닛은 LG전자(066570)와 SM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해 설립한 피트니스 캔디가 지난해 7월 선보인 앱이다.
이닛은 사용자가 원하는 생활 습관과 운동 목표 등을 간단히 입력하면 맞춤형 미션을 제공한다. 이후 미션을 달성하면 일정량의 포인트를 제공하고, 앱 내 마켓에서 다양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물 마시기·양치하기 등 간단한 미션을 달성할 경우 각각 1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적립한 포인트는 커피 쿠폰, 샐러드 이용권, 상품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미션 인증에는 1분이 채 걸리지 않지만 하루에 10개의 미션이 주어져 사용자는 틈틈이 앱에 접속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닛 사용자의 전체 앱 체류 시간은 180분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피트니스 캔디는 향후 스포츠와 레저 미션을 통해 신규 이용자를 유입하고, 이를 활용한 광고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닛의 흥행 배경으로 분초사회 트렌드를 꼽는다. 분초사회는 시간의 가치를 돈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면서 분·초 단위로 시간을 쪼개 사용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 유튜브 숏츠와 틱톡 같은 숏폼이 유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시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보다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넘어 시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관련 앱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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