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서울 명동의 거리가게에 카드 결제를 도입하고 주요 품목의 가격 인상은 구와 사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구는 “거리가게에서는 전국 최초의 시도”라며 “바가지요금, 현금결제 요구, 불친절 등의 논란에 대해 신뢰를 회복하려는 상인들의 자발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 결제를 위해 거리가게들을 사업자 등록을 하고 카드 단말기를 설치한다. 이미 일부 거기가게는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고 구는 설명했다. 카드 단말기는 오는 3월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구측은 “현금 외 다양한 결제방식 도입으로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고 했다.
붕어빵·어묵·오징어구이 등 주요 10개 품목의 판매가격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월별 모니터링'을 하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구와 사전 협의를 거친다. 최근 전통시장과 거리가게의 바가지 논란을 없애기 위해서다.
거리가게의 위생 우려를 덜기 위해 위생모·마스크·장갑 등 통일된 복장도 착용한다. '믿고 먹을 수 있는 명동 먹거리'라는 인식을 관광객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취지다.
김길성 구청장은 “거리가게 상인들의 자정 노력에 구의 노력까지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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