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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 대체할 전력적 요충지 인도…최근 투자 계획만 4조 달해

[현대차 인도법인 연말 현지상장 추진]

성장세 가파른 세계 3위 車시장

주도권 확보 위해 대규모 자금 필요

전기차 생산라인 교체 등에 3.2조

수소·전기차 생태계 1조 추가 투입

GM 인도공장 인수에도 1조 소요

IPO 조달 자금으로 투자 실행할듯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의 직원이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인도 현지 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은 급증하는 인도 자동차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가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인도 자동차 시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만 4조 원이 넘는다. 현대차는 현지에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 등극한 인도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인도는 2022년 일본을 밀어내고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를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다. 인도자동차협회(SIAM)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485만 대로 2022년 대비 28.3%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량도 87만 6000여 대로 전년 대비 100% 성장했다.



고속 성장하는 인도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에도 ‘기회의 땅’이다. 중국과 러시아 시장의 부진을 대신할 전력적 요충지인 셈이다.

실제 현대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던 배경에는 인도 시장의 호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2022년 대비 9.4% 늘어난 60만 5000대를 팔았다.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60만 대를 넘어선 것은 1996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유럽 권역 판매량(63만 6000대)과 불과 3만여 대 차이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밝힌 투자 금액만 4조 원이 넘어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10년간 3조 20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 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바꾸고 매년 전기차 배터리 17만 8000개를 조립할 수 있는 생산 설비를 새로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초에 추가로 1조 원을 들여 인도 수소·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냈다. 이 자금은 현대차 첸나이 공장이 위치한 타밀나두주 인근에 수소자원센터(HRC)를 설립하고 전기차 개발을 하는 데 쓰인다.

이뿐만 아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조 원을 투자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도 탈레가온 지역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인수했다. 첸나이에 위치한 2곳의 공장만으로는 늘어나는 인도의 자동차 수요를 따라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는 485만 대의 신차가 판매됐는데 2030년에 이르면 승용차만 5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GM 공장 인수 뒤 2025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단계적으로 설비를 개선해 생산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인수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첸나이(현대차 82만 대), 아난타푸르(기아 35만 대)와 함께 연간 135만 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인도 법인의 IPO를 통해 현지에 계획한 투자를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미국·유럽 지역의 투자 수요도 많아 인도에서는 현지 자금 조달로 방향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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