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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늘 ‘의대 증원 규모’ 발표…전공의 88% "단체행동 참여 의사”

복지부, 보정심 긴급 소집…회의 직후 공개 전망

전공의단체, 1만 여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공개

의협, 긴급 설문조사…의료계 총파업 전운

2020년 8월 전국 의사 총파업 궐기대회 당시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오늘(6일) 의료정책 심의 기구를 열어 2025학년도에 적용할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전공의 10명 중 9명이 파업 등 단체행동에 참여할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국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1만 여명을 상대로 자체 설문 조사한 결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시 파업 등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비율이 88.2%에 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작년 12월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140여 개 수련병원에 소속된 전공의 1만여 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대전협에 가입된 전공의는 1만5000여 명이다. 앞서 55개 수련병원이 전공의 4200여 명을 상대로 개별적으로 진행한 조사(86.2%) 보다도 단체행동 참여율이 3% 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대전협은 의료계가 파업 등 집단행동을 할 경우 가장 파급력이 큰 의사 집단으로 꼽힌다. 대전협에 따르면 소위 '빅5'로 불리는 서울 상급종합병원 5곳(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에 소속된 응답자 중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는 비율은 86.5%였다. 국립대병원 17곳의 참여율은 84.8%로 조사됐다.



박단 대전협 회장은 "현재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증원 규모가 발표되면 추후 대의원총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2035년 1만5천명이 부족한 의사 수급 상황을 고려해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늘(6일) 오후에는 보건의료정책 심의 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의대 증원 규모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당초 설 연휴 직전인 7~8일 의대 증원 규모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보정심 종료 직후 공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의대 입학 후 전문의가 될 때까지 10년가량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2025학년도 입시의 증원 규모는 1500∼2000명 사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의사 양성에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초기에 2000명 이상을 선발하고, 이후 증원 규모를 조절하는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의대 증원에 반대 입장을 밝혀 온 의사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지난 5일 성명서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증원을 강행하면 전공의들과 함께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언급하며 집단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를 조직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대응해온 의협은 6일 오전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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