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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80% 성과급’ LG엔솔 직원들 트럭시위 나선 까닭은

본사 주변 트럭 및 스피커 이용 1인 시위

LG에너지솔루션 성과급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트럭. 사진 = 블라인드




LG에너지솔루션 일부 직원들이 회사 측에 성과급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에 나섰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세 둔화 영향으로 올해 성과급을 지난해 대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직원 1700여명은 익명 모금을 통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트럭 및 스피커를 이용한 1인 시위를 연다. 이 기간 트럭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LG에너지솔루션 본사가 있는 파크원을 중심으로 여의도 일대를 순회한다. 트럭 전광판에는 '경영목표 명확하게 성과보상 공정하게', '피와땀에 부합하는 성과체계 공개하라' 등의 문구가 나온다. 직장인 전용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시위를 예고하는 글과 트럭 사진도 올라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실적을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성과급 책정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위를 주최한 직원들은 "사측은 IRA 관련 업무를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의 노동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IRA에 따른 이익금을 재무제표상 이익으로 구분했으나, 성과급 산정 시에는 제외해 비용을 절감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적절한 설명과 양해가 없는 사측의 일방적 통보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주요 요구사항으로는 재무제표상 이익을 바탕으로 성과급 산정, 목표 달성치가 아닌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이익금의 일정 규모를 성과급 재원으로 설정하는 '프로핏 셰어링' 방식 도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성과급을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 362%로 책정했다. 지난해는 기본급의 870%였고 성과에 따라 최대 900%까지 지급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 논란이 일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 2일 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성과급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구성원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성과에 걸맞은 대우를 통해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개선을 약속한 성과급 기준 등 동일한 내용을 익명 트럭 집회로 다시 요구하는 것에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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