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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에도 명품은 인기”…백화점 작년도 매출 좋았다

신세계·현대百 함께 사상 최대

인건비·물가상승…영업익은 감소

매장들 리뉴얼, 올해도 선방 기대

“럭셔리 판매 효과 나타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업체들의 실적 봄날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소비 양극화로 명품 수요가 늘어난데다 공간 혁신으로 본업 경쟁력을 키운 효과다. 올해에도 백화점 업계는 무리한 확장 대신 적절한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최강자의 면모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004170)는 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백화점 사업이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면세점 등 자회사를 제외한 백화점 사업부의 순매출액이 2조 557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2조4869억 원) 대비 2.8% 증가한 사상 최대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물가 상승에 따른 인건비, 판매촉진비 등의 상승 여파로 전년(5019억 원) 보다 12.4% 줄어든 43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내수 영업 환경 속에서도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오프라인 콘텐츠 혁신과 자회사 핵심 경쟁력을 높여 올해 더욱 호전된 실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069960)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날 공시에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백화점 사업부 매출액이 2조 4026억 원으로 전년(2조 2896억 원)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3562억 원)은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전년(3788억 원) 대비 6.0% 줄어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의 매출이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명품·패션 부문의 판매 호조와 대전점 영업 재개 효과”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업체들이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매출액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쟁력과 소비 파편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 가성비 소비가 대세가 됐지만, 젊은 MZ 세대들을 중심으로 럭셔리 고가 제품 구입이 늘면서 백화점이 수혜를 본 것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단일 점포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하는 등 주력 점포들이 좋은 실적을 내면서 매출액 성장을 뒷받침했다. 신세계, 현대와 함께 국내 백화점 사업을 대표하는 롯데의 경우에도 증권 업계에서는 지난해 매출액 3조 2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롯데백화점의 실적은 8일 발표되는 롯데쇼핑(023530) 공시에 담길 예정이다.

오프라인의 위기 속에서도 백화점의 올해 실적도 선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무리한 지점 확장보다는 리뉴얼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2009년 이후 15년 만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이번 설 연휴 이후 식품관을 새로 개장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4월 수원점 재개장이 예정돼 있고 현대백화점 역시 조만간 더현대 대구에 럭셔리 브랜드 셀린느 매장을 신규 오픈하는 등 활발하게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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