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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세계免, 인천2터미널 에르메스 품었다

한복판 럭셔리 부티크 거리에 오픈

그랜드 오픈 전인데도 방문객 북적

지난해 긴협상 통해 재유치에 성공

2터미널에서만 에루샤중 에루 확보

샤넬 입점시킨 신라免과 한판 대결

브랜드 파워 제고시 실적 도움 전망

인천공항 제2 터미널 내 신세계면세점 사업 구역에 입점한 에르메스 매장.




신세계(004170)면세점이 인천공항 제2 터미널에 명품 3대장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가운데서도 ‘원톱’인 에르메스를 유치했다.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송객 수수료 인하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명품을 앞세워 비즈니스 출장객, 중국인 개별 관광객(싼커) 쇼핑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2 터미널 내 신세계면세점 사업 구역에 입점한 에르메스 매장이 이달 5일 임시 오픈했다. 에르메스 매장은 출국장 면세 구역 한 복판 250번 게이트와 251번 게이트 사이 고가의 명 브랜드가 모여 있어 럭셔리 부티크 거리로 불리는 곳에 자리했다.

구찌와 롱샴 브랜드 사이에 위치한 에르메스 매장에는 오픈 직후부터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잔뜩 위축돼 있다고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에르메스는 에르메스”라며 “매장이 정식으로 문을 연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에르메스 매장은 연내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6월까지 1 터미널에 1곳, 2 터미널에 1곳 등 총 2곳의 에르메스 매장을 운영했다. 하지만 7월 면세점 사업자가 변경되면서 1 터미널 매장이 위치한 구역의 사업권은 신라면세점으로, 2 터미널 매장 구역 사업권은 현대백화점면세점으로 각각 넘어갔다. 당시 신라면세점은 동일한 장소에 에르메스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지만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에르메스와의 협상은 결렬돼 기존 2 터미널에 있던 매장은 문을 닫았다.





2곳을 운영하다 1곳도 운영하지 않게 된 신세계면세점은 작년 에르메스 재유치에 공을 들였다. 하반기 입점 협상을 성사 시키고 세부 사안을 조율해왔다. ★본지 2023년 8월 30일자 17면 참조. 이번에 신세계면세점이 현대백화점면세점 구역이 아닌 신세계면세점 구역에 새로이 에르메스 매장을 열면서 2 터미널에도 에루샤가 모두 들어서게 됐다. 연내 복층 구조 듀플렉스 매장에 루이비통 매장이 들어서면 신세계면세점은 제2 터미널에서만 에루샤 중 에루 매장을 확보하게 된다. 신라면세점은 2 터미널 내 또 하나의 듀플렉스 매장에 샤넬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가 이처럼 2 터미널에 힘을 주고 있는 이유는 대한항공 항공기가 주기하는 2 터미널 매장은 비즈니스 출장객이 많이 찾아 1 터미널 매장보다 상대적으로 큰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중 노선을 대한항공이 가장 많이 운항하고 있기 때문에 싼커를 공략하기에도 이점이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과 보따리상(다이궁)은 화장품과 향수를 많이 사갔는데 싼커의 경우 명품을 주로 사는 경향이 있다”며 “면세업계 입장에서는 수수료 인하로 다이궁이 예전처럼 물건을 많이 사가지 않아 줄어든 매출을 다시 키우기 위해 명품 라인업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2 터미널에 에루샤가 전부 들어서면 럭셔리 부티크 시장을 놓고 벌이는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상위 명품의 경우 마진율이 적기 때문에 영업이익에 큰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에루샤로 인해 면세점의 브랜드 파워가 올라가면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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