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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임종윤 사장, 사익 위해 한미 이용 말라"

"개인 사업에만 몰두, 한미약품 경영에는 무관심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 올려 채무 해결하려는 것"

한미약품 본사. 사진 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128940)그룹은 경영권 갈등 중인 임종윤 사장 등의 주주제안과 관련해 “사익을 위해 한미를 이용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한미약품그룹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각자 대표로 그룹 경영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은 고(故) 임성기 창업주 별세 이후 가족들에게 부과된 5407억 원의 상속세 중 가장 적은 352억 원만을 납부했다. 한미약품 측은 임종윤 사장이 상속받은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식 대부분을 본인 사업과 개인 자금으로 활용했다고도 지적했다. 임종윤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693만 5029주 대부분은 주식담보대출에 사용됐고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 부족해지면서 직계 가족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154만 3578주도 추가 담보로 활용됐다.

한미약품 측은 임종윤 사장이 인수한 DX&VX의 경영 상황 개선이 내부거래를 통한 착시 매출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임종윤 사장은 코리컴퍼니, 오브맘컴퍼니, 오브맘코리아 등 20여개 개인 회사를 활용해 코리컴퍼니와 30억 원 상당의 용역 서비스를 체결하도록 했고 2022년 DX&VX 매출액 322억 원 중 상당 부분이 임 사장 개인 회사로 발생됐다는 것이 한미약품 측 설명이다.



이 때문에 한미약품 측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한미사이언스가 DX&VX와 코리그룹을 활용해야 한다’는 임종윤 사장 측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내부거래 제외시 만성 적자를 탈출하기 어려워 보이는 DX&VX를 활용하면 한미사이언스 주주 가치를 훼손하고 한미 경영진의 배임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측은 임종윤 사장이 그동안 개인 사업에만 몰두했을 뿐 한미약품 경영에는 무관심했다고도 주장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임종윤 사장은 회사에 거의 출근하지 않았고 본인이 사내이사로 재임하는 한미약품 이사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임종윤 사장은 2023년 상반기 5차례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 단 1회 참석한 반면 개인 회사 DX&VX의 2023년 상반기 이사회에는 100% 참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임종윤 사장의 주주제안에는 경영권 분쟁 상황을 만들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본인의 다중채무를 해결하는 동시에 한미약품그룹을 개인 기업에 활용하려는 사익 추구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법률과 절차에 따라 OCI그룹과의 통합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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