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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벗어난 한샘, CMO 영입해 수익성 키운다

CFO 이어 두 번째 C레벨 발탁

올 영업익 3% 이상 달성 전망도

32년 만에 변경된 한샘의 로고. 사진 제공=한샘




지난해 가까스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샘(009240)이 수익성 강화를 올해 핵심 경영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영입해 고수익 상품 판매를 늘리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직군을 신설하고, 일본 유니클로 출신의 김재림 CMO를 영입했다. 이번 인사는 김유진 한샘 대표가 직접 영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에는 현재 최고재무책임자(CFO) 외에는 C레벨이 없다. 지난해 8월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경영지원본부를 이끌던 최성원 전 전무와 DT(디지털 전환) 부문을 담당한 박해웅 전 부사장은 퇴임 했다. 이후 경영지원본부는 대표 직속으로 편제됐고 DT부문은 사실상 해체됐다.

한샘이 이처럼 CMO 직군부터 신설한 것은 실적 개선에 성공하려면 마케팅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비용 효율화 작업에 매진했다면 올해는 고수익 상품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프리미엄 침대 등 고수익 제품 판매는 결국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동반돼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샘은 올해 핵심 사업 전략으로 매장당 매출 개선과 사업 기초체력 강화, 한샘몰 고도화, 마케팅 운영 효과성 제고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김 대표는 신년사에서 “높은 할인율과 과도한 마케팅 등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성이 없다”며 고수익 제품 판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샘이 올해부터 성장 궤도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한샘몰의 이용자 규모는 42만명으로 1년새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각종 판매 지표도 조금씩 개선이 되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한샘의 올해 매출은 2조810억 원, 영업이익은 55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년보다 매출은 5.8%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9배 늘어나는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부엌과 바스(Bath) 등 리모델링 시장에서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핵심 상품의 라인업을 늘려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특히 수납 신제품과 호텔침대 등 중고가 상품의 라인업을 강화해 상품 판매 단가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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