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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언 없었다’ 파월 의회 발언 후 증시 상승…S&P 0.51%↑[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 0.2%↑, 나스닥 0.58%↑

파월 “물가 추가 확신있어야 인하”

3월 베이지북 美 경제 전망 ‘긍정적’

비트코인 6만6000달러 선 회복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증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5.86포인트(+0.2%) 상승한 3만8661.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6.11포인트(+0.51%) 오른 5104.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1.95(0.58%) 뛴 1만6031.54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이날 상승마감했지만 파월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는 발언으로 장중 최고점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경제가 가까운 미래에 침체에 빠질 증거나 이유는 없다”라고 답했다. JP모건의 최고 미국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는 “파월 의장은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의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기준 금리 수준이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등 적어도 시장이 두려워할 수준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호세 토레스는 “연내에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는 그의 발언은 연내 몇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과 일치하기 때문에 투자 심리에는 도움이 됐다”며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에버코어ISI의 부회장 크리슈나 구하는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이 사실상 6월 금리 인하를 시사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구하 부회장은 “파월 의장은 1월의 뜨거운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거의 무시하면서 올 하반기 인하를 위한 길을 닦았다”며 “6월 이전에 인플레이션이 2%로 둔화하는 것이 명확해져 그 때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FOMC를 앞두고 이날 발간된 연준의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는 올해 남은 기간 미국 경제 전망이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보스턴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이르는 12개 지역 은행의 관할 구역 중 8군데가 현재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채용 중 일자리는 890만 개로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채용 중 일자리수는 2022년 1200만 명에서 감소했지만 팬데믹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발적 퇴사자(Quit)는 340만명으로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직장을 그만 두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것은 근로자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의미로 기업들의 채용난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주목하는 실업자 1인 당 구인 건수는 3개월 연속 1.4건을 유지했다. 2022년 최고치인 2.0에서 감소했지만 팬데믹 이전 평균인 약 1.2건 보다는 높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2bp(1bp=0.01%포인트) 내린 4.104%에 거래됐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에 민감한 2년 물 수익률은 1bp오른 4.560%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은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이 이끄는 리버티전략캐피털의 주도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본을 유치하면서 주가가 7.45% 상승했다. 이날 주가는 해당 소식이 자세히 알려지기 전 주식 매각을 통해 외부 자본 유치를 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40% 가량 주가가 급락해 1995년 이후 최저치인 1.86달러 까지 떨어졌다. 이후 자본 조달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NYCB는 므누신 전 장관이 이끄는 투자사 리버티스트레직캐피탈을 비롯해 허드슨베이캐피탈, 레버런스캐피탈파트너스 등이 10억 달러 이상의 지분을 투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보안플랫폼 기업인 클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10.76% 상승했다. 회사는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2센트로 전년 같은 긱각 20센트 손실에서 상승 역전했다고 밝혔다. 2025 회계연도 매출 전망으로는 39억300만~39억9000만 달러를 제시해 전망치 39억4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반면 소매 업체는 소비 둔화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풋락커는 올해 주당 수익이 시장 컨센서스 1.96달러를 하회하는 1.5~1.7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주가가 29% 하락했다. 노드스트롬도 가이던스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면서 16.08% 내렸다.

애플의 주가는 0.59% 내리면서 6일 연속 하락했다. 테슬라도 2.32% 내렸다. 반면 엔비디아는 3.18% 상승하며 기대감을 이어갔다.

가상자산은 또다시 상승추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6.38% 오른 6만63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한때 69000달러를 돌파하면서 기존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하락한 바 있다. 이더리움은 12.8% 오른 38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의 상승으로 관련 기업의 주식도 상승 중이다. 코인베이스는 10.5%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8.57% 급등했다.

뉴욕유가는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8센트(1.25%) 상승한 배럴당 7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휘발유 재고가 한 주간 446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140만 배럴 감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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