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석유화학 분야 대형 투자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와 ‘ARC 프로젝트’를 밀착 지원해 적기 준공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울산에서 울산시, 석유화학협회, 한국산업단지공단, 에쓰오일(S-OIL), SK지오센트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 투자 지원 태스크포스’ 발족식을 열었다. 산업부는 전담 지원반을 통해 현재 울산에서 진행 중인 샤힌과 ARC 프로젝트의 투자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인허가 처리 등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로 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 3000억 원을 투자하는 생산 설비 건설 사업이다. 주요 시설은 석유화학 기초 원료 에틸렌을 연간 180만t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LPG·나프타)로 전환·생산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과 저장 탱크 등 관련 설비들로 구성된다.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2022년 방한을 계기로 확정됐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1조 8000억 원을 들여 울산콤플렉스(CLX) 내 21만5000㎡ 부지에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ARC를 조성한다. 2025년 말 완공 후 2026년 본격 가동 예정이다.
산업부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대형 프로젝트들의 적기 준공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윤성혁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샤힌 프로젝트는 한·사우디 경제 협력의 상징이고 ARC 프로젝트는 국내 석화 산업에서의 순환경제 구현을 위한 대표 사업”이라며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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