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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CJ대한통운 물류 계약 다음달 끝난다

추가 계약 어떻게 진행될지 미정

계약 연장·경쟁 입찰 모두 가능

업계에서는 계약 연장 시각 우세

CJ대한통운 주가에 악재 될수도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택배 전체를 독점 위탁 맡긴 CJ대한통운(000120)과의 계약 종료를 다음 달말로 앞두고 있다. 알리 물동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재계약이 진행될지, 경쟁입찰이 발생할지 국내 택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와 CJ대한통운의 물류 위탁계약이 4월 말로 종료된다. 알리는 해외 직구와 관련해 통관·택배를 모두 위탁계약 중인데 현재 CJ대한통운은 이 가운데 통관 일부와 택배 전부를 담당하고 있다. 알리가 향후 추가 계약을 어떻게 할지는 미정으로 알려졌다. 알리가 CJ대한통운과 다시 수의계약을 맺을 가능성, 경쟁입찰에 붙일 가능성 모두가 열려 있는 것이다. 경쟁입찰을 한다면 이달 중 물류 회사들에 제안 요청서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은 알리가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2022년 시작됐다. 당시 CJ대한통운은 알리바바그룹 물류 자회사인 차이니아오와 파트너십을 맺고 알리의 해외 직구 물량 배송을 담당했다. CJ대한통운의 역할은 차이니아오가 중국에서 국내로 들여온 화물을 받아 국내 고객에게 배송하는 것이다. 지난해 3월에는 일부 통관은 물론 택배의 경우 전량을 담당하기로 단독 계약을 체결했다. 알리의 국내 유통시장 침투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고 파트너십을 확대한 것이다.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가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알리익스프레스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CJ대한통운


알리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미정이지만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과 수의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알리는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과거 최장 한 달이 걸리던 해외 직구 배송을 5~7일 수준으로 줄였다. 빨라진 배송이 판매 증가에 기여한 바가 큰 만큼 택배사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최근 정부가 해외 직구 종합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정도로 알리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배송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다만 배송 비용 감축 등 유리한 조건을 위해 알리가 경쟁입찰을 붙일 가능성도 있다. 대신증권의 추정에 따르면 알리는 지난해 CJ대한통운을 통해 약 3000만 박스의 물동량을 취급했다. 올해 독점 계약을 연장하면 해당 물량이 5000만 박스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물동량을 무기로 판가를 낮추기 위해 경쟁입찰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계약처럼 한 택배사에 물량을 몰아주는 게 아니라 비중을 나눠 신규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이 경우 현재 중국 e커머스와 협업이 없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비용을 낮춰 알리에 적극적인 구애를 할 수 있다. 알리와 함께 국내에 진출한 중국 e커머스 업체 테무의 경우 한진이 택배를 전담하고 있다. 한 택배 업계 관계자는 “알리 취급 물동량의 전망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택배사들의 대응이 달라질 것”이라며 “경쟁입찰이 벌어지면 결과를 예단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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