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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축하' 샴페인 터트린 박덕흠에…한동훈 "공개적으로 엄중 경고"

연합뉴스




공천 확정 직후 ‘당선 축하 파티’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충북 동남4군)이 “당선 축하 파티는 침소봉대”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2일 박 의원은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선 축하 파티를 한 적이 없고, 지지자들 모임도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두고 사려 깊지 않게 행동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면서도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 30분쯤 지인의 모임 참석 요청을 받고 옥천군의 한 식당으로 갔다”며 “모임에 가보니 한 참석자가 이틀 전 있었던 공천 확정을 축하한다며 축하 케이크를 준비했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크에 써진 ‘당선’이란 문구를 보고 당황했지만 즉석에서 거절할 수 없었다”며 공천 확정을 축하하는 자리였으나 당선 축하 파티로 불릴 만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저녁은 금강을 사랑하는 모임 ‘금사모’가 마련한 자리였다”며 “금사모는 박덕흠 지지자 모임이 아니고 정치적 색깔이 없는 단체”라고 반박했다.

이어 “오래된 지역 모임이 지지자 모임으로 왜곡되고 전혀 다르게 당선 축하 파티를 한 것처럼 알려져 매우 유감”이라며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박 의원은 경선 확정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옥천군 한 식당에서 지역구 소방공무원과 함께 자리한 것이 문제가 됐다. 당시 모임 자리에는 ‘축 당선 4선 박덕흠’이라고 적힌 케이크가 준비돼 사실상 당선 축하 파티를 열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충북도당은 전날 성명에서 “본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엽기적인 당선 축하 파티부터 즐기는 박 의원의 행동은 투표할 권리를 가진 유권자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당선이라고 착각하는 박 의원에게 경고한다”며 “유권자를 무시하고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는 박 의원의 오만함은 표로 심판받을 것”이라고 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헌법마저 비웃는 당선 축하가 웬 말이냐”며 “지역유권자를 무시한 박 의원은 총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해당 모임의 경솔했던 ‘당선 파티’도 문제지만, 이를 호응하고 즐긴 박 의원 역시 선출된 공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이라며 “설사 모르고 참여한 자리였더라도 케이크의 내용만 보면 다선의원서 자리를 만류하는 등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박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국민의 사랑과 선택을 받기 위해 절실하게 뛰고 있는데, 그런 행태를 보이면 절대로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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