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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의 반전…코세라, 수천개 해외 강좌 입 모양 맞춰 한국어 서비스한다

제프 마지온칼다 코세라 CEO

AI 영상 합성 기술로 입 모양 일치율 높여

해외강좌 한국어 번역 서비스비 크게 절감

한국 강좌도 21개 외국어로 번역해 전파

"조만간 모든 강의 자국어로 듣는날 올 것"

제프 마지온칼다 코세라 최고경영자(CEO)가 1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천개의 해외 강좌를 한국어로 변환해 들려주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고광본 선임기자




세계 최대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사인 코세라(Coursera)가 해외 전문가가 영어 등 외국어로 말하면 동시에 입 모양까지 맞춰 한국어로 변환해주는 기술을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영상·이미지 합성 조작 기술인 딥페이크를 통해 입 모양까지 일치율을 높인 기술을 소개한 것이다.

제프 마지온칼다 코세라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이 영어로 말하는 영상을 한국어로 곧바로 변환하고 입 모양까지 비슷하게 만든 영상을 선보였다. 당장 서비스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마지온칼다 CEO는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코세라의 다양한 강의를 한국어로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했는데 이제는 어떤 수업 코스도 가능하다”며 “앞으로 제공하게 될 서비스는 단순 번역을 넘어 음성까지 자동으로 번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많은 컴퓨팅 비용이 필요하지만 조만간 전 세계 모든 학생들이 모든 강의를 자국어로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코세라는 AI 번역 기능을 도입해 그간 영어로 제공하던 4400여 개의 강좌를 한국어를 비롯해 22개의 언어로 자막 서비스를 한다. 예를 들어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제공하는 회귀 및 분류, 예일대에서 제공하는 금융 시장, 딥러닝 솔루션의 학습 방법 배우기 등의 강좌를 들 수 있다. 물론 입 모양에 맞춰 학습자의 언로로 바꿔 서비스하는 것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온칼다 CEO는 “과거에 특정 강의를 다른 언어로 번역해 서비스 하려면 1만 달러가 소요됐는데 이제는 AI를 활용해 20달러면 번역이 완료된다”며 “비용이 더 낮아지면 모든 교수·강사들이 원하는 언어로 강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용자는 번역이 이상하면 얼마든지 피드백을 줄 수 있고 자주 재번역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코세라는 AI 번역을 위해 오픈AI ‘GPT-3.5 터보’와 구글 ‘제미나이 프로’를 활용하고 있다.





코세라는 현재 세계 7000 개 이상의 기관, 1억4200만 명의 학습자가 활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KAIST, 연세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이 코세라를 통해 약 100개의 강좌를 제공해 21개 언어로 번역돼 서비스되고 있다. 국내 등록 학습자는 작년 말 기준 약 72만 명으로 강좌 자료, 동영상 강좌 자막, 퀴즈, 평가, 동료 검토 지침, 토론 주제 등을 한국어로 접할 수 있다.

코세라는 이날 AI 번역 기능 외에도 ‘생성형 AI(GenAI) 아카데미’, ‘코세라 코치’(시범 운영), ‘코세라 코스 빌더’ 등의 기능도 출시했다. 코세라 코치는 수강생을 위한 맞춤형 피드백 제공, 질의 응답과 동영상 강좌를 요약하는 생성형 AI 기반 학습 도우미다. 코세라 코스 빌더는 맞춤형 비공개 강좌를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세라는 모바일에서 강좌 내려받기, 진도·퀴즈·캘린더 동기화, 메모시 데이터 소비 최소화 기능도 내놨다. 마지온칼다 CEO는 “많은 학습자가 AI 기능이 적용된 코세라를 통해 균등한 배움의 기회를 얻어 불평등의 간극을 줄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세라는 2012년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 교수이자 딥러닝(AI 심층학습) 창시자인 앤드류 응과 다프네 콜러가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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