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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오픈AI와 韓스타트업 10곳 실리콘밸리 진출 지원"


“세계 각지에서 한국의 위상이 오르고 실리콘밸리 한인 네트워크 역시 상당한 규모로 커졌습니다. 정부는 이번 오픈AI와의 협업을 비롯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습니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실리콘밸리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오픈AI와 협력 기회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한국 스타트업들이 현지 네트워크를 넓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지난해 12월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글로벌혁신특구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 실장은 이날 오픈AI와 협력 기회를 찾기 위해 선발된 14개 한국 스타트업과 함께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지난해 6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방한과 함께 성사된 K스타트업과 오픈AI간 협력 논의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올트먼 CEO는 중기부 초청으로 한국을 찾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기로 했다.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엔비디아, 오라클, 지멘스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인텔과 오픈AI가 합류하면서 총 11개 빅테크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에게는 최대 2억 원의 자금이 지원된다.

임 실장은 “오픈AI가 개별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방식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올트먼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을 뿐만 아니라 한국 스타트업의 성장성에도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올트먼 CEO의 약속은 얼마 지나지 않아 구체적인 액션으로 이어졌다. 오픈AI 측이 한국에 직접 인력을 보내 협업 대상 스타트업을 선정한 것이다. 임 실장은 “오픈AI 측에서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아 220개 지원사 중 14곳을 택했고, 14일(현지 시간) 오픈AI 본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갖고 최종적으로 10곳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퓨리오사AI와 같은 AI 반도체 설계사부터 챗GPT API(앱 인터페이스) 활용 업체까지 다양한 기업이 오픈AI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들이 오픈AI와 어떤 식으로 협업을 모색할지는 개별 업체의 역량에 달렸지만 오픈AI 협력사라는 사실만으로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임 실장은 “선정만 된다면 기술 개발을 위한 인사이트나 코칭을 받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투자 유치도 가능할 것”이라며 “오픈AI와 협력한다는 사실 자체가 향후 사업과 투자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이번 오픈AI와 협력 외에도 한국 스타트업들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13일에는 82스타트업과 함께하는 현지 한국계 스타트업·벤처캐피탈(VC) 네트워킹 행사도 열린다. 임 실장은 “20여년 전 일본의 문화적·산업적 지위가 한국으로 옮겨오면서 최근 한국 스타트업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글로벌 생태계와의 연결고리는 여전히 약하다”며 “AI 본산인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회를 넓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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