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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나이언틱 대표 "게임에 AR 기기 연계…韓기업 역할 중요"

존 행키 대표 내한

게임에 AI 적극 도입

한국 사업 강화 목표

'포켓몬 고(GO)' 개발사 나이언틱의 존 행키 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이언틱의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행키 대표는 이날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과 메타가 협업해 만든 AR 글라스를 착용해 이목을 끌었다. 사진제공=나이언틱




"2024년은 증강현실(AR) 글라스의 해가 될 것입니다. 한국의 전자 기업들도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 봅니다.”

글로벌 인기 게임 ‘포켓몬 고(GO)' 개발사 나이언틱의 존 행키 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이언틱은 미국의 AR 게임·서비스 개발사다. 구글의 사내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2015년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 나이언틱이 2016년 닌텐도의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활용해 처음 선보인 '포켓몬 고'는 이듬해 한국에도 정식 출시돼 높은 인기를 끌어왔다. 2022년 9월에는 경기 고양시에서, 작년 10월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 '사파리 존' 행사를 열기도 했다.

나이언틱은 포켓몬 고 등 기존 게임을 AR 기기와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이언틱은 2022년 퀄컴과 AR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과 관련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행키 대표는 "애플의 비전 프로나 메타 퀘스트 같은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과의 연계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핸드폰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확장현실(XR),AR 디바이스 활용해 게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나이언틱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키 대표는 이날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과 메타가 협업해 만든 AR 글라스를 착용해 이목을 끌었다.



나이언틱이 게임에 AR 기술 등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과 협업할 지 주목된다. 행키 대표는 “나이언틱의 투자자인 삼성전자(005930)와 좋은 소통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며 “다른 회사와도 다양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인 회사명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나이언틱은 게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행키 대표는 "AI와 AR 기술의 융합에 관심이 많다"며 "가상의 애완동물을 수집하는 게임 '페리도트'에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도입, 현실성과 게임의 복잡성을 높일 수 있었다. AI로 게임 산업이 변하고 있는 한 가지 예"라고 강조했다.

나이언틱은 써드파티 앱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행키 대표는 “나이언틱의 핵심 기술은 AR맵”이라며 “전년 기준 10만 개 지역 대상 AR 맵핑을 완성했고, 그 목표치를 100만개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언틱은 한국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행키 대표는 "한국은 온라인 게임이나 PC방처럼 게임 생태계와 관련된 다양한 혁신이 벌어지는 현장"이라며 "방탄소년단(BTS)이 '포켓몬 고'를 플레이한다거나, 포켓몬 빵의 인기처럼 특이한 문화 현상도 관심 있게 지켜봤다. 투자를 늘리고 더 자주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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