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4일 전기상용차에 적용할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인 ‘ST1’의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ST1은 섀시(차량의 뼈대)와 캡(승객실)만으로 구성된 차량으로 뒤쪽에 적재함이 없다.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차의 크기를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차명인 ST1은 ‘서비스 타입1(Service Type1)’의 약자다.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의 첫 번째 모델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현대차(005380)는 ST1의 개발로 승용에 이어 상용 모델까지 전동화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ST1의 외장 디자인은 비즈니스 차량인 만큼 안전성과 실용성에 중점을 뒀다. 전면부는 충돌 안전에 강한 세미 보닛 타입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세미 보닛은 보닛의 절반 정도가 승객실보다 앞으로 돌출돼 있다. 차체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충돌 공간이 확보돼 충돌 시 안전성을 높인다. 전면 범퍼와 측면 사이드 가니쉬, 후면 트윈 스윙 도어 테두리 등 긁힘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에는 블랙 컬러의 프로텍터를 적용해 차량을 보호하는 동시에 세련미를 살렸다.
지상고를 낮추는 대신 적재함 용량은 극대화했다. 지하주차장으로 좀 더 쉽게 진입할 수 있고 작업자가 적재함을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다.
ST1은 대표 라인업인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이 먼저 개발됐다.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은 섀시캡에 각각 일반 적재함과 냉동 적재함을 장착해 물류 및 배송 사업에 특화된 차량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ST1은 다채로운 확장 가능성을 지닌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며 “물류와 배송 사업에 최적화된 차량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용도에 맞춘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는 만큼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 ST1의 주요 사양과 제원, 가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ST1의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을 국내에서 먼저 판매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