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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공천 뒤늦게 취소했지만…‘예견된 참사’ 부실검증 지적도

경선 이전부터 막말 논란 문제 제기 이어져

4년 전 총선에선 민주당 지지자에게 욕설도

박용진 “검증 과정에서 중대한 하자 발생”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목발 경품’ 발언에 거짓 사과 논란까지 불거진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뒤늦게 취소했지만 애초에 검증 과정에서부터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금명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울 강북을에 정 전 의원을 대체할 후보를 지정한다. 앞서 민주당 중앙선대위는 “이재명 대표는 국민께 심려를 끼친 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선 정 전 의원의 발언 논란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던 만큼 ‘예견된 참사’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비명(비이재명)계’ 후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리하게 공천 작업을 진행하다 벌어진 사달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정 전 의원은 4년 전 제21대 총선 때에도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이 사법부의 무죄 판결에도 ‘미투 의혹’을 이유로 본인을 서울 강서갑에서 공천 배제(컷오프) 하자 손혜원 전 의원이 이끌던 열린민주당에 입당해 최고위원을 맡는다.

당시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대체제로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한 유튜브 방송에서 본인을 컷오프 한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논란이 됐다.



정 전 의원의 발언에 실망한 야권 성향 지지층들은 열린민주당에 등을 돌렸고 결국 총선에서 비례 의석 3석 확보에 그치고 말았다. 정 전 의원은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에서 물러났다.

이밖에도 2019년에는 본인의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 사태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거친 발언을 해 논란이 됐고, ‘목발 경품’ 발언과 ‘불교 비하’ 발언 또한 이미 수차례 문제 제기가 된 사안이었다.

이에 정 전 의원에게 밀려 공천 탈락한 박용진(재선)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 검증 과정에서부터 중대한 하자가 발생한 셈이라며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정 후보의 막말은 선거경선 이후에 벌어진 일이 아니다”며 “이전에 있었던 일로 당의 적격심사과정, 공천관리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일임에도 이제야 문제가 드러나서 경선 도중에 후보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 후보의 가정폭력 사안은 당규상 ‘예외 없는 부적격 심사기준’에 있는 사유”라며 “관련 내용은 모두 당에 후보자 적격심사과정에서 제출됐어야 하는데 제출되지 않았다. 정 후보는 당을 기망한 것이고 애초에 원천 무자격자였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심조차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당헌당규 및 당이 과거 유사한 사례에서 판단해온 선례에 따라 합리와 상식에 근거해 이번 일이 공정하게 결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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