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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밀린 독일 경제…국채 스프레드 2년만 최저치

멜로니 총리의 재정 운용에 신뢰감 높아져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며 ‘유럽의 맹주’ 독일과의 국채 발행을 통한 차입 비용 격차가 2년여 만의 최저치 수준까지 좁아졌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경제 운용에 대한 시장 신뢰가 높아지는 한편 독일 경제에 대한 침체 우려가 계속된 탓이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독일과 비교해 1.16%포인트 높은 수준까지 내려왔다가 1.28%포인트로 소폭 벌어진 채 마감됐다. 지난해 10월까지 2%포인트 이상 벌어지던 두 국가의 국채 수익률 격차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구체적으로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2.03%에서 2.43%로 오른 반면 이탈리아는 3.72%까지 낮아졌다. 2021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FT는 독일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멜로니 총리의 경제 운용에 대한 시장 신뢰가 높아진 것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우파인 멜로니 총리가 2022년 9월 당선되면서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의 관계가 악화되고 포퓰리즘적 정책이 쏟아지리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재정 건전성을 추구하면서 오히려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지안카를로 조르제티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3~4개월 전만 해도 독일과의 국채 스프레드(격차)가 이렇게까지 좁아지리라고 상상한 사람은 거의 없다”며 “이탈리아가 재정 적자를 줄이고 부채 상환 비용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차입 비용 격차가 1.1%포인트까지는 줄어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 인하를 준비하는 가운데 수익률이 높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이탈리아는 과도한 국가 빚과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독일과 비교해 2011년 5% 이상 격차가 벌어지는 등의 ‘국채 스프레드’를 경험해왔다. 멜로니 총리는 최근 이탈리아 채권 발행의 성공과 스프레드 축소에 대해 “이탈리아 경제의 견고함에 대한 인식”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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