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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데이터 활용해 투자 유치 적극 나설 것”

유진혁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장

공고 사업 등 국비 의존도 낮추고

유망기업 적극 발굴·컨설팅 나서는

기술사업화 생태계 구축에 역할

유진혁(사진)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장이 부산특구본부의 올해 핵심 추진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특구본부




“기업과 밀착해 혁신·도전적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수도권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을 추진하겠습니다.”

유진혁(사진)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17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공고사업 중심의 예산투입보다는 기업 연구현장의 핵심 역량을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자원을 연결하는 방식으로의 특구의 역할을 전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부산특구본부)는 대전·광주·대구에 이어 2012년 11월 네 번째로 지정된 혁신기술 사업화 전문기관이다. 조선·해양플랜트, 해양자원·바이오, 융합기계·시스템, 스마트부품·소재를 특화분야로 강서구와 금정구를 포함해 부산 곳곳에 조성됐다.

그동안 입주기업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경쟁력 향상 방안을 고심해 온 유 본부장은 기업데이터 기반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특구본부는 지난해 현장에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컨설팅기관 7곳과의 협력을 추진하면서 297개사의 기술혁신 데이터를 확보했다. 올해는 기술이전, 투자,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R&BD), 해외진출 아이템 등 데이터를 600개 기업으로 확대해 기술사업화의 경로를 넓힐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올해는 전주기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단과 컨소시엄 기관을 추가해 기술사업화 범위와 규모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연구회와 조합 중심의 기술사업화 생태계도 구축한다. 많은 혁신기업이 탄생하려면 기술사업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출연연, 대학, 유관기관 등과 협력·연계하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게 유 본부장의 시각이다. 그는 “대기업·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산·학·연 생태계를 형성하거나 관련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자문단을 꾸려 유망기업 발굴·컨설팅에 나서는 환경을 적극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간 중심의 자생적 기술 생태계 조성과 지역 주도 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조합 출범도 적극 지원한다. 특히 산업기술연구조합 육성법 개정 등 연구조합의 역할 확대도 병행해 연구조합이 기업 R&D 사업에 참여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 부산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과 함께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이나 인근 아스티호텔에 IR영상센터를 조성해 시범 운영에 나선다.

유 본부장은 “정보통신산업(ICT) 기업들이 부산특구본부에 편입된 데 이어 대저 첨단복합지구 특구개발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서 제조업과 ICT 기업이 융합하는 혁신생태계 조성의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며 “서부산권 성장축과 동부산권 성장축이 상호 협력해 균형 있는 성장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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