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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은행장 회동…홍콩ELS 자율배상에는 '묵묵부답'

금감원장 "ELS 이야기 꺼내지도 않아"

"주총 이후 ELS 배상안 입장 나올 것"

홍콩 H지수 ELS 상품 가입자들로 구성된 ‘홍콩 H지수 ELS 피해자 모임’이 18일 오후 은행연합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신서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과 관련해 “(각 은행이) 이사회나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그러한 과정에서 금감원과 소통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18일 오후 열린 전국은행연합회 이사회와 정례회의 겸 비공개 만찬에서 주요 은행장들과 회동을 가진 후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이 지난 11일 홍콩 ELS 분쟁 조정 기준안을 발표한 이후 이 원장이 주요 은행 은행장들로 구성된 은행연합회 이사회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LS 사태가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이 판매사에 대한 자율 배상 압박을 재차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원장은 ELS 배상안에 대해 일체 말을 아꼈다. 그는 만찬이 종료된 오후 7시 30분께 취재진들과 만나 "한국경제 성장률 제고와 관련된 은행의 역할과 미래에 관련된 얘기를 주로 했다"며 "은행장들에게 ELS 배상 관련된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ELS 배상은 이사회나 주주총회 등의 자연스러운 절차를 통해 각 기관들의 입장을 듣고 금감원과 소통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장들도 금감원의 ELS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이 ELS 선제 배상에 나서는 게 맞냐’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이 내달 초 홍콩H지수 ELS 자율 배상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회동이 ELS 자율배상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닌 정기적인 성격의 행사라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는 정기적으로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이후 진행하는 만찬에 금융계 주요 외빈을 초청해 왔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산업·기업은행, SC제일·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케이뱅크 등 11개 은행장들로 구성돼 있다.

한편 이날 오후 은행연합회 앞에서는 홍콩 H지수 ELS 피해자 모임이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 당국에 분쟁 조정 기준안 철회와 재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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