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은 그 역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분간 완화적 금융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본 가운데 급격한 금리 인상 시 중앙은행이 다시 개입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19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17년 만의 정책 금리 인상에 나선 배경에 대해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확인하고 2%의 '물가안정 목표'가 지속적·안정적으로 실현돼 나갈 것을 내다볼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의 수익률 곡선 제어 및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같은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은 그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올해 춘투 결과를 꼽았다. 그는 “올해의 춘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제대로 된 임금 인상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고 다양한 기업들에서 임금 인상의 움직임이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완만한 임금 상승으로 서비스 가격도 완만한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데이터와 공청회 정보에서는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 강화가 확인되고 있어 물가안정 목표가 지속적, 안정적으로 실현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2024년 춘계 노사협상 1차 집계 결과에서는 기본급을 높이는 베이스업(베어)과 정기승급(정승)을 합한 임금인상률이 평균 5.28%로 1991년 이후 33년 만에 5%를 넘어섰다.
우에다 총재는 또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환경을 지속할 뜻도 내비쳤다. 우에다 총재는 “단기금리 조작을 주된 정책수단으로 삼아 경제 물가 금융정세에 따라 적절히 금융정책을 운영하겠다”며 “현 시점의 경제·물가 전망을 전제로 하면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번 조치로 예금금리나 대출금리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대출금리 혹은 예금금리는 다소 오르지만 이번 정책 변경에 따른 단기금리 상승은 0.1%포인트 정도에 그친다”라며 "지금까지와 같은 수준의 국채 매입을 지속하고 금리의 결정은 시장에 맡기되 장기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상황에 따라 중앙은행의 매입량을 늘리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의 경제물가 전망을 전제로 하면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 경제여건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경제와 물가를 제대로 지탱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행은 18~19일간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0.1%인 현행 단기금리를 0~0.1% 범위로 인상하고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종료했다. 장기금리를 낮게 잡기 위한 장단기 금리조작(일드커브컨트롤YCC)과 상장투자신탁(ETF) 등 위험자산 매입 종료도 결정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약 1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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