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엔비디아 올라타나… 젠슨 황 "HBM은 기적… 삼성 메모리 검증 중"

19일(현지 시각)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미국 산호세 시그니아 호텔에서 열린 GTC 2024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민혁 기자

젠슨 황 "한국인들은 삼성의 소중함 모른다" 엔비디아 HBM 사각관계 예고! '블랙웰' 실물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HBM은 기술적 기적”이라며 한국 메모리 기술을 극찬했다. 황 CEO는 HBM을 납품 받는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 HBM3e을 검정(Qualifying) 중이라는 점도 공식화했다. HBM이 엔비디아가 이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혁명의 필수재로 떠오르며 한국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황 CEO는 19일(현지 시간) 미국 산호세 시그니아 호텔에서 열린 GTC 2024 기자간담회에서 “HBM은 기존 DDR5 D램과 달리 논리회로에 가까운 ‘기술적 기적’”이라며 “생성형 AI의 영향으로 현재 DDR D램을 사용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센터 메모리가 모두 HBM으로 교체될 것으로 엔비디아도 HBM에 엄청난 자금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HBM은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아 더 많은 정보를 지속가능하게 처리할 수 있다”며 “HBM 생산자들이 겸손하다 해서 HBM을 오해하면(낮춰보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황 CEO는 “알다시피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첨단 메모리와 HBM을 생산 중인 국가”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업그레이드 주기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하고 양사와 매우 깊은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엔비디아에 HBM3e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12단 HBM3e를 올 상반기 중 양산할 계획이다. 황 CEO는 “아직 삼성전자 HBM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한국인들은 같은 곳에 살다보니 삼성전자의 대단함을 모르는 거 같다”고 했다.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e-mail]